힉스필드가 8월 5일 뉴욕에서 공개한 110분 장편 ‘더 컬리 힐 보이즈(The Cully Hill Boys)’는 실존 인물 4인의 초상권을 계약으로 확보해 만든 액션 코미디다. 제작비 약 200만 달러, 28명 팀이 4주 만에 완성했다.
상영은 뉴욕 글라스하우스에서 열렸다. 극장이나 스트리밍 개봉을 위한 작품은 아니며, 힉스필드는 자사 제품 시네마 스튜디오(Cinema Studio)를 스튜디오·에이전시·브랜드에 시연할 목적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시네마 스튜디오 4.0 기술 시연도 함께 진행됐다.
이야기는 런던 동부의 래퍼 3인조 칼, 호레이스, 올리를 따라간다. 뮤직비디오를 찍으려던 계획이 틀어지고, 장물이 실린 훔친 보트 탓에 경쟁 관계인 두 범죄 조직 사이에 끼는 내용이다.
디지털 출연진
출연진은 실존 인물 4명의 라이선스된 초상권으로 구성됐다. UFC 챔피언을 두 차례 지낸 이스라엘 아데산야, MMA 베테랑이자 배우인 콴톤 ‘램페이지’ 잭슨, 라이브스트림 크리에이터 N3온(본명 미카일 라피크, 21세), 스트리트볼 선수 매트 ‘엠케이’ 키아티피스다.

AI가 만든 부분과 사람이 만든 부분
화면에 실제 배우가 등장하는 장면은 없다. 버라이어티는 이 작품에 실사 출연자가 없다고 보도했고, 프리미어에 참석한 포브스 기고자도 모든 프레임이 AI로 생성됐다고 썼다. 마슈라보프 CEO는 링크드인에서 1,000개 에셋 전부를 처음부터 생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생성 과정을 외부에서 기술적으로 검증한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 공정 | 담당 |
|---|---|
| 화면 이미지·영상 | AI 생성 |
| 얼굴·음성 | 출연자 제공 사진·음성 녹음 기반 |
| 각본 | 사람 (5년간 집필) |
| 연출·최종 편집권 | 사람 (감독 9명) |
| 프레임 보정·연속성 | 사람 (전담 편집자) |
| 음향·음악·색보정 | 사람 |
포브스에 따르면 후반 작업은 4주 일정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전담 사진·영상 편집자가 생성된 프레임을 다듬어 숏, 시퀀스, 로케이션 사이의 연속성을 유지했다. 감독 9명이 동시에 작업한 시퀀스를 하나의 시각적·서사적 스타일로 묶은 것도 이 편집 단계다.
힉스필드는 이 작품을 ‘세계 최초 완전 AI 생성 장편영화’로 홍보했으나, 같은 회사가 앞서 공개한 ‘헬 그라인드'(95분)도 완전 AI 생성 장편으로 칸에서 상영됐다. 버라이어티는 라이선스된 유명인 초상권을 사용한 첫 AI 제작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조건을 달아 보도했다.
라이선스 계약 구조
각 출연자는 고해상도 사진과 음성 녹음 두 가지를 제공했다. 계약에는 보상, 사용 허용 범위, 제작 전 대본 승인 조항이 포함됐다. 출연자 전원이 전체 각본과 자신의 캐릭터 프로필을 사전 검토했다.
힉스필드는 촬영 종료 후 30일 이내에 원본 소스 자료를 전량 영구 삭제했으며, 계약상 해당 데이터를 보유하거나 학습에 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라이선스할 수 없다고 포브스에 밝혔다.
N3온과 키아티피스를 대리하는 에이전시는 이 작품을 계기로 스폰서십·광고 계약과 함께 AI 초상권 라이선싱을 취급 항목에 추가했다.
제작 규모와 비용
힉스필드가 포브스에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총 제작비는 약 200만 달러이며, 이 중 약 100만 달러가 AI 컴퓨팅에 쓰였다. 4주 동안 100곳 이상의 로케이션에 걸쳐 약 1,000개의 제작용 에셋을 4K로 생성했다.
| 항목 | 헬 그라인드 (이전작) | 더 컬리 힐 보이즈 |
|---|---|---|
| 상영 시간 | 95분 | 110분 |
| 제작비 | 약 50만 달러 | 약 200만 달러 |
| 제작용 에셋 | 약 100개 | 약 1,000개 |
| 로케이션 | — | 100곳 이상 (4K) |
| 제작 기간 | — | 4주 |
힉스필드는 비슷한 규모의 독립영화가 통상 1~2년과 2,000만 달러 이상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 비교 수치는 힉스필드가 제시한 자체 자료다.
제작 인력 구성
각본은 티머시 W. 플래너건이 약 5년에 걸쳐 썼다. 2026 런던 인디펜던트 각본·영화상(London Independent Screenplay & Film Awards) 장편 각본 부문 결선에 올랐고, 할리우드의 미제작 각본을 매년 집계하는 ‘더 블랙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힉스필드는 이 리스트에서 작품을 발견해 AI 각색 권리를 사들였다.
플래너건은 버라이어티에 기존 제작자들이 각본 수정을 요구했으나 힉스필드는 원본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계약은 AI 각색에 한정되며, 보수는 미국작가조합(WGA) 기준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합원이 아니며, 완성본은 아직 보지 못했다고 했다.
연출은 ‘헬 그라인드’를 만든 아이토레 졸다스칼리와 아딜레트 아비시가 이끌었고, 감독 9명이 시퀀스를 동시에 진행했다. 별도로 운영된 에셋 부서에는 의상·프로덕션 디자이너 같은 기존 영화 인력과, 생성된 프레임을 다듬는 제너레이티브 아티스트·사진 편집자·영상 편집자 같은 새 직군이 함께 배치됐다.
28명 팀 가운데 약 40%는 AI 제작 경험이 없는 전통 제작 인력이었다. 힉스필드는 자사 무료 교육 과정인 힉스필드 아카데미를 통해 이들을 온보딩했다고 밝혔다.
업계 제도와의 연결
118일간 이어진 SAG-AFTRA 파업은 할리우드 최초의 AI 동의 조항을 만들어냈다. 배우의 디지털 복제본을 사용하기 전에 사전 고지와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미국 의회에서는 개인의 음성과 시각적 초상에 연방 지식재산권을 부여하는 노 페이크스 법안(NO FAKES Act of 2026, S. 4591)이 논의되고 있다.
의의 및 전망
이번 작품은 노동 협상과 입법으로 형성돼 온 초상권 동의 원칙을 상업 제작에 적용한 사례다. 계약 조건과 데이터 처리 방식이 공개된 만큼 향후 AI 영상 제작에서 초상권을 다루는 참고 기준이 될 수 있다.
다만 일반 관객 대상 공개가 이뤄지지 않아 본편 전체의 완성도는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다. 제작 규모와 비용 수치도 힉스필드가 직접 제시한 자료다. 알렉스 마슈라보프 힉스필드 CEO는 “물리적 제약을 없애고 제작비를 낮춰 영화 제작자와 스튜디오가 그동안 닿을 수 없던 이야기를 다룰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원문 날짜: 2026년 8월 8일 | 출처: Forb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