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완전 생성된 마이크로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라이브액션 대비 획기적으로 낮은 제작비와 우수한 시청 유지율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들이 AI 기술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인간 배우, 작가, 감독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마이크로드라마 업계는 AI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의 국제 플레이어들은 수천 개의 저가 제작 마이크로시리즈를 쏟아내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완전히 AI로 생성된 콘텐츠다. 충격적인 점은 이러한 AI 생성 콘텐츠가 실제로 전 세계의 주요 플랫폼들에서 구독 확보, 시청률 유지, 순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도의 AI 기반 엔터테인먼트 회사 Dashverse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현재 TikTok과 ReelShort에 일부 콘텐츠를 라이선스하고 있는 Dashverse는 올해 말까지 AI 생성 마이크로시리즈 제작을 월 100편에서 월 1,000편으로 10배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1시간의 콘텐츠 제작 비용이 $20,000(약 2,700만 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라이브액션 수직형 시리즈의 $150,000(약 2억 원) 예산 대비 약 1/7 수준이다. Dashverse는 700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각 대본을 작가들이 집필하고 애니메이터들이 AI 도구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시리즈를 완성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수직 플랫폼 제작사 Holywater의 CEO인 Bogdan Nesvit는 최근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드라마 컨퍼런스에서 “AI 생성 콘텐츠의 참여율 및 유지율 지표가 라이브액션으로 제작한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공개했다. 중국의 AI 네이티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 StoReel은 60명의 인력으로 AI 생성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 중 20명은 스크립팅 부서에, 20명은 프로덕션 부서에 종사 중이다. 미국에서도 HarperCollins가 자사의 로맨스 소설을 기반으로 한 AI 생성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을 계획 중이다.
Luma AI의 창립자이자 CEO인 Amit Jain은 TheWrap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드라마 포맷의 부상을 보면,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지금은 좀 별로로 보일 수 있지만, 예전에는 매우 형편없었다”며 “AI의 빠른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현재의 ‘별로’는 빠르게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가 짧고 매력적인 리얼리스틱한 영상 생성에 탁월하며, 기술이 대형 영화 제작에서는 장면 일관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만 1분 길이의 모바일 폰 시청용 클립에는 완벽하게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의의 및 전망



이러한 추세는 AI 기술이 더 이상 실험 단계를 벗어났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인도, 중국, 우크라이나 등 지역이 미국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AI 생성 콘텐츠를 수용하고 있다는 점은 문화적, 규제적 차이를 반영한다. 미국은 여전히 인간 창작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다른 시장에서는 이미 AI 생성 콘텐츠가 상업적 주류로 자리 잡았다.
한국 콘텐츠 산업 입장에서는 이중의 의미를 갖는다. 첫째, 마이크로드라마는 한국 웹소설, 웹툰 기반 콘텐츠의 자연스러운 확장 플랫폼이 될 수 있다. 기존 창작물을 AI를 통해 빠르고 저렴하게 영상화할 수 있게 됨으로써, 중소 콘텐츠 제작사나 개인 크리에이터의 창작 진입장벽이 대폭 낮아진다. 둘째, 한국식 감정 표현, 문화적 뉘앙스를 AI가 얼마나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 Dashverse의 월 1,000편 확대 계획처럼, 한국 기업도 한국식 스토리텔링에 특화된 AI 마이크로드라마 플랫폼 구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원문 날짜: 2026년 6월 11일 | 출처: TheWr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