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바이트댄스 AI 도구 저작권 침해 첫 협약 체결

미국영화협회(MPA)와 바이트댄스가 8월 17일 생성형 AI 영상·이미지 모델의 지식재산 보호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할리우드가 AI 개발사와 맺은 첫 공식 합의다. 다만 학습 데이터 문제는 다루지 않았고, 스튜디오가 받는 대가도 없다.

 

 

합의 대상은 바이트댄스의 영상 모델 시드댄스와 이미지 모델 시드림이다. 틱톡, 틱톡 USDS 합작사, 캡컷, 드리미나 등에서 제공되는 모델과 그 출력물에 적용된다.

 

2월 경고장에서 8월 합의까지

발단은 시드댄스 2.0 공개 직후였다. 이용자들이 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가 싸우는 영상을 만들어 중국에서 확산시켰고, 유명 캐릭터를 이용한 영상도 잇따랐다.

 

MPA는 2026년 2월 시드림 5.0 라이트와 시드댄스 2.0을 문제 삼아 바이트댄스에 경고장을 보냈다. 당시 MPA는 바이트댄스가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수백만 개의 미국 일자리를 떠받치는 확립된 저작권법을 대규모로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디즈니를 비롯한 주요 스튜디오도 저작권 캐릭터와 유명인 초상이 무단 생성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양측은 이후 협의를 시작했고, 7월 공개된 시드댄스 2.5와 시드림 5.0 프로에 개선된 보호 장치가 반영됐다. MPA는 이 두 버전의 출시를 바이트댄스가 지식재산 보호에서 진전을 보인 근거로 인정했다.

 

합의가 다루는 것

보도에 따르면 적용되는 장치는 콘텐츠 필터, 얼굴 차단, C2PA 콘텐츠 크리덴셜, 워터마크다. 모두 모델이 무엇을 만들어내는지에 관한 것이다.

 

다만 MPA와 바이트댄스 어느 쪽도 구체적인 기술 기준이나 집행 절차를 담은 문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레드팀 테스트에서는 이런 통제가 도움은 되지만 완벽하지 않으며, 초상에 근접한 출력물이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합의가 다루지 않는 것

이 MOU는 출력물 단계의 보호만 다룬다. 시드댄스와 시드림이 무엇을 만들어내는지에 관한 것이지, 그 모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다루지 않는다.

 

2월 경고장의 핵심 주장은 학습 단계에 있었다. 저작권이 있는 연기, 캐릭터, 시각 저작물을 허가 없이 학습에 사용해 모델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MOU는 이 부분을 건드리지 않았다.

 

이 쟁점은 별도의 재판에서 다뤄진다.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앤더슨 대 스터빌리티 AI 사건이 9월 8일 시작되며, AI 학습이 저작권 침해인지에 대한 미국 법원의 첫 판단이 나올 예정이다.

 

대가는 없다

이 합의는 자발적 협약이며 라이선스 계약이 아니다. 스튜디오는 자사 카탈로그 사용에 대해 어떤 대가도 받지 않는다.

 

항목 내용
다루는 범위 출력물 단계 (필터, 얼굴 차단, C2PA, 워터마크)
다루지 않는 범위 학습 데이터 사용의 적법성
스튜디오 대가 없음 (라이선스 계약 아님)
기술 기준 공개 공개되지 않음
법적 구속력 자발적 양해각서

 

양측 입장

찰스 리브킨 MPA 회장은 이번 합의가 저작권이 영화·방송 산업의 초석이라는 믿음을 보여주며 창작 콘텐츠를 보호하려는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지난 몇 달간 바이트댄스와 건설적으로 협의해 시드댄스와 시드림에 의미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했고, 이 MOU는 그 장치를 더 강화해 나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존 로고빈 바이트댄스 법무총괄은 회사가 전 세계 창작 산업을 떠받치는 지식재산권을 존중하며, AI의 책임 있는 혁신은 권리자를 위한 실질적 보호와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MOU가 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 여러 제품과 플랫폼에 걸친 협력의 틀을 세운다는 설명이다.

 

소라와의 대비

시드댄스의 전개는 오픈AI 소라와 닮았다. 소라도 출시 직후 유명 캐릭터와 인물을 이용한 무단 영상이 쏟아졌고, 오픈AI가 이를 제한하기로 합의한 뒤 열기가 식었다. 오픈AI는 올해 초 소라를 접었다.

 

바이트댄스는 다른 길을 택했다. 시드댄스에 계속 투자하고 있고, 구글 등의 모델과 함께 가장 앞선 영상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의의 및 전망

MPA는 이번 합의를 다른 AI 개발사와의 협상에서 본보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들은 미드저니를 상대로 학습 데이터 무단 사용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달라지는 것은 시드댄스와 시드림에서 저작권 캐릭터나 유명인 초상을 만들려는 시도가 더 자주 차단된다는 점이다. 다만 기술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 어디까지 걸리는지는 알 수 없다.

 

9월 8일 시작되는 앤더슨 재판의 결과가 이번 합의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학습 자체가 침해로 판단되면 출력물 필터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남는다.

 

📅 원문 날짜: 2026년 8월 17일 | 출처: Variety, Hollywood Reporter, Tech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