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주요 영화·드라마 제작사들이 AI 영상 생성 기술의 경계를 넓혀가고 있으며, 현재 실제 제작 중인 프로젝트들이 이 기술을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업계 AI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사례들을 보면, 할리우드의 AI 기술에 대한 입맛이 한층 빨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 AI 영상 기술이 개념 단계의 실험적 프로젝트에만 머물러 있었다면, 이제는 실제 제작 파이프라인에 통합되는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현재 제작 중이거나 곧 개봉할 예정인 영화와 드라마들이 이미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스튜디오들이 AI 영상 생성 기술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상업화 가능성을 판단했음을 의미한다. VFX 비용 절감, 제작 일정 단축, 창의적 표현 확장 등 다양한 이점이 실제 프로덕션 환경에서 검증되면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규모 제작사들이 앞다투어 AI 기술 도입을 선언하면서 업계 전체의 생태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실제 작품 속 AI 기술 적용 사례들
이미 개봉한 작품들에서도 AI 기술 적용은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나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 〈브루탈리스트〉(2025)는 주연 배우 에이드리언 브로디와 펠리시티 존스의 헝가리어 대사 발음 일부를 AI로 수정했으며, 칸 영화제 수상작 〈에밀리아 페레즈〉(2025)는 주연 배우의 음역대 보정에 AI를 활용했다. 두 작품 모두 수상 이후 AI 활용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 내 찬반 논쟁을 촉발시켰다.
독립영화 영역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있다. 독립 제작사 디켄가 필름스(Dikenga Films)는 2026년 1월 영상·연기·음성·음악·사운드 디자인 등 모든 시청각 요소를 AI로 생성한 장편 영화 〈BRAINSTARE〉를 정식 배급했다. 예고편이나 단편이 아닌 완결된 서사를 갖춘 장편으로, AI 생성 영화가 실제 배급 가능한 콘텐츠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스튜디오 차원의 전략적 내재화
개별 작품 수준을 넘어 스튜디오들은 AI 기술을 독점 인프라로 내재화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Warner Bros. Discovery는 자사 비스크립트(unscripted) 콘텐츠의 40%가 이미 AI를 제작 단계 어딘가에 활용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Disney는 2025년 11월 Bob Iger CEO가 구독자들이 AI로 생성된 숏폼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장 주목할 움직임은 Netflix다. 2026년 3월, Netflix는 배우 벤 애플렉이 4년간 비공개로 개발한 AI 스타트업 InterPositive를 인수했다. 직원 16명의 소규모 회사지만, 이 인수의 핵심은 규모가 아니라 기술이다. InterPositive는 실제 촬영 원본 영상을 학습한 프로젝트별 AI 모델을 구축해, 장면 재조명·샷 리프레이밍·스턴트 와이어 제거·누락 앵글 보완·색보정 자동화 등 후반 작업 전반을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Netflix CTO는 이 도구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Netflix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에게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AI를 범용 도구가 아닌 자사만의 경쟁 우위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Lionsgate 역시 AI 영상 도구 Runway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콘텐츠 라이브러리로 독자적인 AI 영상 모델을 학습시켰으며, VFX 전문사 DNEG은 AI 디에이징 기술 기업 Metaphysic을 14억 3천만 달러에 인수하며 AI 파이프라인 구축에 본격 나섰다.
이는 스튜디오들이 AI 영상 생성 기술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상업화 가능성을 판단했음을 의미한다. VFX 비용 절감, 제작 일정 단축, 창의적 표현 확장 등 다양한 이점이 실제 프로덕션 환경에서 검증되면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규모 제작사들이 앞다투어 AI 기술 도입을 선언하면서 업계 전체의 생태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의의 및 전망
이러한 변화는 영상 제작 산업 전반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술이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닌 현재의 도구로 자리매김하면서, 제작 워크플로우와 인력 구성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실제로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 약 20만 4천 명의 일자리가 생성형 AI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기술 도입과 함께 노동 보호 논의도 병행되는 상황이다. 한국의 영화·드라마 제작사들도 이러한 국제적 추세에 발맞춰야 할 시점에 있다.
한국 크리에이터들과 제작 회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AI 기술이 기존 인력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생산성 도구’로 기능한다는 점이다. 숙련된 VFX 아티스트나 영상 감독의 역할은 변하되 없어지지는 않으며, 오히려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역량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영상 산업이 이 추세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조기 도입과 숙련 과정이 중요할 것이다.
📅 원문 날짜: 2026년 06월 03일 | 출처: TheWr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