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음악 생성 AI ‘라이리아 3.5’ 출시…가사·보컬 품질 대폭 향상

구글이 음악 생성 모델 ‘라이리아 3.5(Lyria 3.5)’를 공개했다. 음악성, 가사, 보컬 품질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크리에이터가 더욱 정교한 곡을 만들 수 있도록 창작 통제 기능을 강화했다. 구글 플로우 뮤직(Google Flow Music)을 통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구글 딥마인드가 7월 29일(현지시간) 새 음악 생성 모델 ‘Lyria 3.5’를 공개하고 자사 음악 생성 플랫폼 Google Flow Music에 곧바로 적용했다. 지난 2월 Lyria 3 출시 이후 약 5개월 만의 업그레이드로, 음악성·가사·보컬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무엇이 달라졌나

 

구글이 공식 블로그에서 밝힌 개선 포인트는 네 가지다. 먼저 음악성(musicality) — 더 복잡하고 자연스럽게 들리는 멜로디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가사(lyrics)는 프롬프트를 더 정확히 따르면서도 곡 구조를 잘 지키는 방향으로 개선됐고, 보컬(vocals)은 발음이 명확해지고 감정 표현이 더 풍부해졌다. 마지막으로 창작 제어(creative control) 측면에서 템포와 곡 길이를 더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됐다 — 트랙 길이는 30초부터 3분까지 지원한다.

 

보컬·드럼·베이스 등 요소별로 개별 제어가 가능해진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외신에 따르면 특정 구간만 골라 편집하거나 짧은 멜로디를 곡 전체로 확장할 수 있는 ‘Selective Section Painting’ 기능도 함께 추가돼, 곡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지 않고도 부분 수정이 가능해졌다.

 

Google DeepMind 공식 소개 영상 — Lyria로 음악을 표현하고 탐구하는 과정

 

 

Flow Music은 무엇이고, 왜 지금 업그레이드했나

 

Google Flow Music은 올해 4월 18일 구글이 인수한 스타트업 ProducerAI를 리브랜딩해 내놓은 독립형 AI 작곡 스튜디오다.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보컬과 편곡까지 포함된 완성곡을 몇 초 만에 만들어주며, Suno·Udio 같은 기존 AI 음악 생성 서비스의 직접적인 경쟁자로 꼽힌다. 2월 Lyria 3가 30초 트랙 생성으로 출발해, 3월 유료 Gemini 구독자 대상 Lyria 3 Pro(최대 3분 트랙)로 확장됐고, 이번 3.5는 그 위에 음질·표현력을 다듬은 버전이다.

 

영상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연계 생태계다. 구글은 이미 Google Vids(워크스페이스 영상 편집 도구)에 Lyria 3와 Veo 3.1을 함께 통합해뒀고, YouTube Shorts의 AI 배경음악 기능 ‘Dream Track’에도 Lyria 계열 모델을 적용해왔다. Lyria 3.5 역시 이 파이프라인에 순차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 즉 이번 업그레이드는 단순히 “노래 하나 잘 만드는 모델”이 아니라, 영상·이미지·음악을 한 생태계 안에서 이어 붙이려는 구글의 큰 그림의 일부다.

 

저작권·워터마크는 어떻게 처리하나

 

Lyria 계열 모델은 생성되는 모든 트랙에 SynthID 워터마크를 삽입해 AI 생성 여부를 식별할 수 있게 한다. 구글은 Lyria 3 출시 당시 유튜브·구글이 이용약관과 파트너 계약, 관련 법에 따라 사용 권한을 확보한 자료로 학습시켰다고 밝혔지만, 정확히 어떤 데이터를 썼는지는 이번에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Suno·Udio가 음반사들로부터 저작권 소송을 겪은 것과 달리, 구글은 라이선스 확보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의의 및 전망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속도보다 ‘완성도’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이다. Suno·Udio와의 경쟁에서 구글이 내세우는 무기는 더 빠른 생성이 아니라, 가사 정확도와 보컬 표현력 — 즉 사람이 들었을 때 “AI가 만든 티가 덜 나는” 완성도다. 여기에 Veo·Google Vids·YouTube Shorts로 이어지는 통합 워크플로가 갖춰지면, 영상 제작자가 배경음악을 따로 소싱할 필요 없이 한 생태계 안에서 영상과 음악을 동시에 완성하는 흐름이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AI 영상 크리에이터라면 지금 쓰고 있는 배경음악 소싱 방식이 조만간 바뀔 수 있다는 신호로 봐도 좋을 것이다.

 

출처: Google 공식 블로그 · Google DeepMind 공식 페이지 · Android Central · Neowin · THE DECODER